2023.6.26. 월요일
설탕시럽 묻힌 과일꼬치
장마가 시작이구나비가 오는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거의 없지만 아이는 학교 근처에 사는 친구 한 명과 비를 맞고 놀았다. 굵은 빗방울이 점점 세게 떨어지고 아이들이 추워하면서 짧은 놀이터의 시간을 끝냈다.
집에 돌아와 일찌감치 씻고 나온 아이가 제안을 한다.
-엄마, 우리도 탕후루 만들어 보자.
그래 우리에겐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비가 계속 내린다설탕과 물을 2:1로 냄비에 넣고 그대로 보글보글 끓인다. 절대 저으면 안 된다고 한다.
그동안 집에 있던 과일 중 블루베리와 방울토마토를 젓가락에 꽂는다. 얇은 꼬치가 없으니 있는 대로 하자.
설탕시럽을 찬물에 떨어뜨렸을 때 그대로 굳으면 된 거라고 해서 꽂은 과일들에 시럽을 묻혔다. 종이포일을 깐 쟁반에 시럽 묻힌 과일젓가락 꼬치를 올려 냉장실에서 굳힌다. 반들반들하게 반짝이는 게 성공한 것 같다.
비가 쏟아진다아이가 냉장고 문을 계속 여닫으며 굳었는지 계속 만져보고 확인해 봐서 그런가 아니면 시럽이 실패한 건가?
우리의 탕후루는 굳지 않았다.
부딪히면 딱 소리가 나는, 씹으면 겉의 시럽이 파사삭 부서지는 탕후루를 만들었는데 쫄깃한 시럽이 묻은 과일꼬치가 되어 버렸다.
마트에서 다시 꼬치와 설탕을 사 와서 한 번 더 만들어봤지만 계속 굳질 않는다.
그렇지만 맛있다. 달콤한 맛에 반했다.
내일 다시 만들어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