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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17.목요일

흰머리를 보며

by 덩이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면 흰머리카락이 잘 보인다.

빗자루 자국같다

드문드문 나던 흰머리가 올해 부쩍 늘었다.

며칠 전에는 아이가 흰머리를 뽑아주었다.

하늘이 파랗고 하얗고 투명하다

머리카락을 만지는 손길이 좋아서 몇 가닥 뽑게 두었지만 아이가 뽑아준다고 해서 감춰질 흰머리가 아니다.

풍성한 하얀 백발 스타일이 참 멋진 어르신을 티브이나 길에서 본 적이 있다.

나는 풍성함은 갖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하얀 머리카락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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