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은 규칙적으로 해야 하면서도 매우 융통성 있다.
집안일을 주로 하는 사람의 마음대로이다.
일년내내 메리크리스마스 구역 계절에 따라 정리해야 하는 것들이 있지만 크게 거슬리거나 불편한 게 아니라면 그냥 두기도 한다. 작은 크리스마스 장식품처럼.
대파 한 단 해체 오늘 미뤄두었던 두 가지 일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나는 어제 사온 대파 한 단 다듬기.
또 하나는 인형 목욕하기.
틈사이에 떨어진 먼지 한 톨이 신경 쓰여 청소기를 드는 내가 거실에 깔아놓은 털카펫을 모른 척하기도 한다.
그것이 집안일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다.
오늘의 할 일은 다 했다.
내일은 내일의 일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