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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늘
2022.10.14.금요일
놀이터 동지
by
덩이
Oct 14. 2022
몽글몽글
오전의 하늘
하교 후에 학교 앞 놀이터는 엄마들 토크의 장이 된다. 요즘은 쌀쌀해진 날씨에 어떻게 옷을 입히는가, 학예회 준비는
무얼 하는지와 독감 접종을 언제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었다
.
빨간불은 멈춤
놀이터 동지 중 거의 매일 만나는 Y엄마가 이틀째 보이지 않는다. 어디 간다는 얘기가 없었는데 무슨 일인지 궁금하고 걱정이 된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서로 휴대폰 번호도 교환하지 않았다. 같은 반은 아니지만 놀이터에서 거의 매일 보고 제일 늦게까지 놀다 보니 친해지게 된 것이다.
몽실몽실
구름의 모양이 다채롭다
오늘 만났더라면 우리 아이는 오늘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러 갈 예정이고 학예회에 휘파람 불기를 하기로 해서 영상을 찍어 제출했다는 소식을 전했을 것이다.
추위를 많이 타는 Y엄마는 오늘도 아이 옷을 4겹으로 입혔으려나? 아니면 휴대용 손난로를 가지고 왔으려나
?
오늘은 날씨가 제법 더워서 괜찮았을 수도 있다.
초록색, 붉은색, 노란색
대각선의 전선
연락처를 모르니 다음 주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별일 없이
바쁜 일이 있어 놀이터를 못 나왔을 것이다.
하늘과 전선이 만드는 현악기의 이미지
Y엄마가 편안하고 따뜻한 주말을 보내기를 마음속으로 빈다. 다음 주 우리들의 토크쇼는 더 길고 풍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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