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호박잎은 쌉쌀하다 저녁 준비를 미리 해놓지 못했다.
무얼 해 먹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 바로 그 준비이다.
연두색 새잎은 곧 초록이 된다 오늘은 '준비'없이 저녁을 준비한다.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과 반찬을 훑어보고 나서 바로 요리를 시작한다.
된장찌개와 계란찜을 동시에 조리하고 호박잎을 찐 뒤에 냉동 동그랑땡을 부친다. 어제 해놓은 오이무침을 그릇에 담고 찐 양배추도 된장과 곁들인다.
나는 오늘 30분 만에 밥상을 차렸고 그 하나로도 큰 성취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