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5.토요일

1월의 마지막 토요일

by 덩이

일 년에 한 번 뽀글하게 파마를 한다.

오늘 문득 머리를 해야겠다 결심이 들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두 군데의 미용실이 마주 보고 있는데 그중 한 곳으로 들어서려다 멈칫했다. 이미 두 분의 손님이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오늘 파마될까요?"

"죄송해요, 지금 손님들이 기다리시는 중이라 오늘은 힘들겠어요. "

맞은편 미용실도 같았다. 근처 다른 미용실 네 군데를 돌아다녔는데 모두 손님들로 분주했다.

내일 해야겠다 그러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점퍼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구겨 넣어두었던 만 원짜리 세 장중에 한 장이 안 보인다. 미용실을 찾아 동네를 걸어 다니다가 왼쪽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오른쪽 주머니에 넣었던 그 순간인 것 같다. 아마도 그때 떨어뜨린 것 같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주워가서 유용하게 잘 썼기를.

종일 구름이 예뻤다

파마는 못하고 만원을 잃어버렸지만 이걸로 액땜했다 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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