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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body Dec 02. 2020

공항 한정 국가별 특징 (인종차별 아님)

1. 캐나다/호주


캐나다/호주 엄마들은 힘이 세다. 일단 풍채가 좋다.

키도 크고 골격도 커서 어린 아들을 한 손으로 안고

다른 한 손으로 스토케 유모차를 척 척 접는다.

스토케 유모차는 3개로 분리되는 크고 튼튼한 유모차다.

그리고 엄청 무거워 보이는 백팩을 가끔 매고 있다.

아빠들은 더 어린아이를 앞으로 매고 있는데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아가들이 정말 귀엽다.



2. 미국


인천공항을 환승해서 발리로 가는 미국 젊은 남녀가 많다.

여자들은 보통 짧은 바지를 입고 가벼운 차림에 하이틴 영화에서 보던 주인공 느낌이 난다.

남자들 또한 비슷한데, 청량한 느낌이 난다.

커플도 있고 동성 친구들끼리도 많이 간다.

가끔 탑승구로 와서 무료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해줄 수 있냐고 물어본다. 칼같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대답하면 쿨하게 'uh.okay' 하고 간다.



3. 중국


일단 중국어로 하고 싶은 말을 다다다닥 말한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해도 다시 중국어로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젊은 사람들은 핸드폰을 이용해서 번역기로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나도 내 핸드폰을 이용해서 번역기로 대화한다. 은근 IT에 강하다.

반면 중국 소도시? 시골로 가는 비행 편은 가끔 줄을 서 달라고 요청하기도 전에 미리 사람들이 가방으로 줄을 세워 탈 순서를 정해 놓는다. 질서 정연한 것 같기도 하고 막무가내인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4. 일본


코로나 19 전에도 마스크를 많이 썼다. 일본인들은 왜 그렇게 마스크를 많이 쓰는지 몰랐고 지금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일본행 비행기는 특별한 상황도 없고 워낙 깔끔해서 모두가 선호하는 비행 편이다.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등 불만을 표하는 일본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속은 어떨지 몰라도 겉으로는 가장 깔끔하고 예의 바르다.



5. 러시아


러시아는 가족 단위 여행을 많이 하는데, 엄마가 너무 예쁘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김태희가 밭을 간다고 하던데 러시아에서는 엘프들이 요정을 낳는 것 같다. 아기들도 정말 예쁘게 생겼다. 신기한 점은 아빠. 아빠들은 모두 반짝이는 머리에 배가 많이 나와있다. 모계 유전자의 힘이 센 것 같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거쳐서 동남아시아 푸껫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 같다.



6. 태국


우리나라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불법 체류자로... 불명예스럽게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라서 표정이 밝지 않다. 태국 음식점이나 마사지샵, 공장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그 번 돈을 가족들에게 보내며 생계를 유지한 사람들일까? 괜스레 짠한 마음이 든다. 돌아가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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