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연수원 & 행사진행

by 연두

가끔 행사진행 사회자로 나와달라는 초대를 받는다.

마이크를 통해 나오는 내 음성이 제법 굵은 저음이라 듣는이들에게 차분하게 전달되는 장점이 있어

아나운서 출신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오늘은 서울이 아닌 가평에서 행사를 갖는다고 해서

새벽같이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모처럼 파란 하늘이 청량감을 주었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못하다


35도를 넘어가는 습한 기온은 찜통에 들어간듯한 불쾌감을 준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평화롭게 산책을 즐겨본다.

아직 이슬을 머금고 있는 초록가득한 풀밭은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서울은 매미소리가 가득한데 이곳은 매미는 아직이다.

가평과 서울이 지리적으로 얼마 차이 나지 않는것 같아 보여도

산이 깊은 곳이라 그런지 서울보다는 계절이 조금 늦다.



카페에 들어가 오늘 진행할 사회카드를 정리하며 한번씩 낭독해보고 운율을 살려본다.

따뜻한 레몬차를 주문했는데, 달랑 종이컵에 담겨나온 레몬차는 밍밍하다.





오늘 행사는 하계워크샵.

초대가수는 박진광, 김연숙, 전영록, 윤수현님이다.

내가 아는 가수는 김연숙과 전영록님.

어제 사회카드를 준비하며 김연숙님의 '그날' 과 '초연'을 오랜만에 들어봤다.

추억이 방울방울이라는 말을 이런때 사용한는건가?


잊고 있었던 내 젊은날의 시간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친구들과 함께 했었던 시간들과 지금은 먼길떠난 지기들까지 모두가 한번에 확 상기되었다.





바쁘게 진행하다보니 사진한장 남기지 못했다지만

'영록오빠'를 본 회원분들은 모두 10대 소녀들로 돌아가 환호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피었다.

같은 시대를 공유한다는건 이런걸까?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있었고 우리들만의 시간을 나누는 작은 공간이었다.


피날레무대로 나온 윤수현님은 '천태만상'을 부른 가수인데

무대매너가 너무좋아 회원들의 사랑을 듬뿍받고 앙콜이끊이지 않았다.

지치지 않고 밝게 노래하시는 모습에 매료되었다.


진행자로 따라간 시간이었지만 내게도 힐링이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차 시동을 거는데...세상에. 차량온도가 43도.

엄청남 열기에 차에서 튕겨나왔다.


서울까지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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