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오랜만에 오대산을 찾았다.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서 더듬더듬 찾아보니
남편 심근경색이 오기전이었나보다.
이제는 남편도 나도 심장병을 앓고 있다.
심장 혈관이 70%이상 막혀있다고 하니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나이가 되었나보다. 우리가.
노인봉 이곳은 바람이 여전하다.
바람에 쓸려 휘청이고 있지만 기분도 날아간다.
함께 같은 방향을 보며 꽃을 찾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살방살방 걸어왔다.
산을 찾는 우리도 걸음도 이제는
나이를 먹는가보다.
조금씩 마음도 몸도 늙어가는것 같다.
이전같지 않은 자신감 상실이 나이를 먹어가는건가?
남편이 시간이 많이 생기면서 마음에 여유도 생겨 내 마음도 편해진다.
30년 넘는 직장생활로 남은건 심장병과 척추디스크협착.
측은지심이 생긴다.
오대산을 찾던 날.
70대 노 부부를 만났다
그분들 역시 그 나이의 속도로 천천히 걷고 계셨고
빨간 커플티를 착용하고 계신 모습이 귀여워보였다.
마음은 아직 열정이 가득하다는 표시를 하고 싶은신걸까?
아니면 파란 하늘 배경의 빨강을 강조하고 싶으셨던 걸까?
그 어르신께서 우리 사진을 찍어 주셨다.
감사 ^^
오랜만에 만난 산 줄기가 몹시 반가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