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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이 Feb 08. 2019

[김호이의 사람들] 박준영 변호사
2부 인터뷰

"긍정적인 기대를 해야 변화가 찾아온다"


[사진= 박준영 변호사 제공 ]



아주경제 김호이 기자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 김호이입니다.

이번 김호이의 사람들에서는 영화 '재심'의 주인공 이준영 변호사의 실재인물 박준영 변호사의 인생스토리 그리고 변호사가 되기까지에 스토리에 대한 인터뷰입니다.


Q. 박준영 변호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A.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아무래도 군대 간 것 인 거 같아요. 군대에 가서 좀 넓은 세상을 경험한 것 같습니다.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고 굉장히 성공을 지향하는 의지도 보게 되고 거기서 저의 변화를 보게 된 것 같아요.


Q. 어렸을 적부터 변호사가 꿈이었나요?

A. 그건 아니에요. 저희 때 만 해도 대통령, 국회의원, 과학자가 주로 꿈이었고, 저도 과학자가 꿈이었어요. 그땐 자질이 있거나 생각으로 꿈을 꾸진 않았던 것 같아요.


Q. 학창시절 박준영 변호사는 어떠한 학생이었나요?

A. 저의 어린 시절은 불량 청소년이었고 그냥 막살았어요. 아무 꿈 없이.



Q. 변호사님께서 금전적인 사건은 맡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요?

A. 돈을 받으면 돈 받은 사건 먼저 해야 하잖아요. 그러면 기존에 맡은 사건의 처리가 지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사건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Q. 변호사를 준비하면서 했던 많은 노력 중에서 가장 힘들거나 기억에 남았던 것이 무엇인가요?

A. 공부하는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법고시 수험 기간에 합격자 발표 확인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급변하는 시대에 많은 학생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의사, 변호사. 검사, 판사 등 일명 사자로 끝나는 직업을 선호하는 문화가 남아있는데 이러한 상황을 보시면서 어떠한 생각이 드시나요?

A. 일단은 저조차도 의사, 판사, 변호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어요. 이것은 문화라기보다 ‘이런 직업을 가졌을 때 한평생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식주에 안정성을 갖고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저도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이 직업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은 직업 외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것이 가장 좋겠지만, 아직 상황이 그렇지 않아 직업을 탓할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저조차도 직업으로 어떤 삶의 가치를 판단하는 사회가 아닌, 정말 변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자식이 직업 외적인 것을 통해서 자존감과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김호이 기자 ]



Q. 앞으로의 법조계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참 암담하고 암울하고 변화가 있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사람은 긍정적인 기대를 하지 않으면 변화는 그렇게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기대를 해야 어떤 노력도 하게 되고 저는 우리 사회 법조계가 정말 약자를 배려하고 반드시 진실과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가 되리라고 믿고 있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변호사를 포함한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 중요시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뭐가 되기 위해서 이것이 중요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나는 그것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갖추기 힘들어서 안 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저조차도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 뭔가 준비했던 것은 아니에요. 준비만 할 수 있다면 사회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아무리 인권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 실력이 없으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실력을 갖출 수 있는 어떤 노력 사실은 이런 것들이 준비돼야 될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에요. 그 과정에서 서로 습득하며 배워 가면 되는 겁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사람은 편하고 좋은 일만 생기고 항상 웃고 싶은 게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걸 통한 발전은 제대로 된 발전이 되지 않을 확률도 꽤 돼요. 고민하고 눈물 흘리고 갈팡질팡하고 때로는 정말 넘어져서 일어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느껴가면서 사람은 성장하고 발전해간다는 거죠. 그래야 더 견고해지고 그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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