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가 중학교 3년 동안 학원없이 혼자 공부해서 전교 1등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것이다.
바로 책을 읽으면 이해가 가능하고, 중요한 것을 골라낼 줄 알고, 무엇을 암기해야 하고, 무엇을 끝까지 연습해야 하는지, 구별할 줄 알아서 이다.
이 능력은 중학교 3년 동안 참고서와 교과서 문제집으로 공부하면서 기를 수 있다. 매일 학원에 가서 누군가의 목소리만 들어서는 길러낼 수 없는 능력이다.
어릴 적부터 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문제집을 꾸준히 풀거나, 책을 읽거나, 교과서를 읽으면서, 글을 읽고 정확한 글의 의미를 알아내려는 노력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학생의 능력은 공부하기 충분하다.
어휘가 부족하고, 글의 의미를 알기 어렵고, 글을 이해해기 위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이런 경우들은 학생이 글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이다.
초등학교 5-6학년, 중등 1-2 학년 사이에 2-3년 유학을 다녀오면, 한국 교과서를 읽고 이해 하기 어려워지므로 ,이 경우 학생이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기 힘들어진다.
지금부터 기본적으로 글에 대한 독해력이 있는 학생(중학교 국어 점수 85~100점)들을 전제로 혼자 비문학 문학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중3 겨울방학부터 시중에 파는 비문학/문학 교재(ex:매삼비)를 사서 읽고, 문제를 풀어 본다.
이 경우 문제를 푸는 것 보다 자신이 작품이나 글을 작가의 의도대로 잘 읽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비문학은 글을 3번 정도 읽으면서 읽을 때마다 정교해지는 의미의 이해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단락별로 주제를 적는 연습을 하면 단락의 키워드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단락의 주제들을 연결하면 전체 주제와 글의 전개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 전체 주제를 찾아 낸다.
문학의 경우는 작가가 글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바와 작가가 공유하고자 하는 감정을 찾아내어야 한다. 처음에 10대가 일제 강점기의 40대 작가의 작품을 접해서 작품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처음 중3이 문학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특히 시가 어렵단다. 작품을 이해하는 능력은 작품을 많이 읽어보는 방법 뿐이다.
얼마나 많은 량을 읽어야 하는지 궁금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중3이 향후 수능 국어 만점을 받고 싶다면 비문학 /문학 작품 교재로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매일 비문학/문학 3-5개를 읽어야 한다. 문제로 편집된 작품의 량은 매우 작다. 그래서 중학교 때 공부를 많이 했거나 소설을 많이 읽었던 학생들은 이 정도의 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만일 학생이 매일 문학 비문학을 3-5개를 꾸준히 1년 동안 하면, 고2 6월 모의고사에서는 만점을 받을 것이다. 알려줘도 사실 이렇게 해 내는 학생은 별로 없다. 국어 수능만점을 이렇게 어렵게 얻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