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믐 Jun 29. 2022

68일 차

2022. 06. 29

Q. 주위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을 권하는 편인가요? 어떤 말로 권하는지요?

제가 아직 그럴 주제는 못됩니다.ㅎㅎ


Q. 주말과 휴일엔 주로 어떻게 보내나요?

요즘에는 수업이나 실습 등이 더러 있지만 그전에는 주로 남자 친구와 보냈지요. 늘어지게 자고, 배달 음식을 먹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등이요. 남자 친구가 있기 전에는 항상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느라 매우 바빴습니다. 야근에 시달리는 기간에는 주말 내내 잠만 자도 개운치가 않죠.


Q. 주말과 휴일을 보내는 방법은 누가 결정합니까?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서는 상의를 통해 결정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약속이 되어있는 관계들에 의해 결정되고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 몸의 컨디션이 결정합니다.


Q. 주말과 휴일을 보내고 나면 흡족한가요?

슬프지만 흡족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주말과 휴일을 어떻게 보내지 못해서 흡족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평일의 시달림이 너무도 커서 주말이나 휴일로 채 회복되지 못한다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항상 아쉽고 부족하고 억울한 느낌이 들죠. 잘 보낸 평일이 흡족한 주말을 만든다는 원리인 것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Q. 주말이나 휴가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생각한 적 있으세요?

그 질문보다는 평일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더 적합하겠군요. 평일에 내 모든 에너지를 쏟고, 다음 에너지까지 쏟아서 살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쏟은 만큼 얻는 시간을 보낸다면 주말과 휴가가 흡족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여전히 건재한 내 에너지를 가지고, 주어진 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지를 감사히 고민하겠지요. 만일 그런 삶이 가능하다면, 나는 더 충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군요.

매거진의 이전글 67일 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