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같은 하루'

월간 에세이 2월호에 글을 실었어요

by 가을웅덩이

토스 만보기에 매일 출석하고 있다. 걸음수에 따라 리워드가 제공되고, 고양이 키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리워드를 받으려면 5초 혹은 30초 광고가 뜨는데 한 번씩 로고가 9조각으로 흩어진 퍼즐을 맞추는 때가 있다. 퍼즐을 맞추면 30초를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어서 금방 맞추게 된다. 매번 펼쳐지는 퍼즐을 보면서 하루의 반복적인 일과도 퍼즐판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즐조각을 생각하며 여러 가지 각도로 글을 채우다 보니 에세이가 완성되었다.


한 때 퍼즐 맞추기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200피스 퍼즐부터 시작해서 1000피스 퍼즐로 이어갔다. 여러 가지 명화가 퍼즐로 나와 있어서 맞추는 손이 즐거웠다. 결혼할 때 장만했던 검은색 네모난 상 위에 퍼즐 조각들을 늘어놓고 가장자리부터 맞추어 나갔는데 이삼일이 걸리곤 했다. 아이들이 있을 때는 함께 완성하기도 했고 완성한 퍼즐은 사진으로 남긴 후 다시 퍼즐통에 담아 두었다. 이제는 창고에서 먼지와 함께 잊혀 가고 있는 추억의 놀이가 되었다.


'퍼즐 같은 하루'는 퍼즐 조각이 모인 하루를 떠 올리며 글을 썼다. 한 해에 한 번씩 적어보는 버킷리스트도 또 하나의 퍼즐판이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니 그 삶도 퍼즐판을 채우는 일과 닮았다. 각각의 모양과 성향은 다르지만 퍼즐판이라는 주제로 조명하여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도 펼쳐진 퍼즐조각을 하나씩 붙이며 완성된 퍼즈판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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