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북스 서포터즈 1기에 참여 중입니다
본격적으로 도서 서평을 시작한 것은 작년 여름부터였다. 무언가 남들과는 다르게 서평을 하고 싶어서 책을 읽으며 뽑아 둔 문장을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앱으로 드로잉 캘리를 한 후 캔바를 사용해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았다. 나만의 서평 동영상이 되었다. 인스타그램에 하나씩 올리다 보니 릴스로 도서 서평을 해달라는 디엠도 받게 되었다. 그러던 중 출판사마다 서포터즈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년 8월 책과강연 서포터즈 1기에 참여하였고, 작년 10월부터는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에 참여 중이다. 최근에 미다스북스 서포터즈 1기와도 인연이 되어 조금은 색다른 미션을 하고 있다. 다른 서포터즈와는 달리 미다스북스는 30초에서 1분 정도 되는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 미션 중 하나다. 나와 꼭 맞는 것 같아 흔쾌히 신청했고, 5명 모집에 선정되었다. 3월 한 달 동안 필독 도서와 선택 도서 두 권의 책을 읽고 1000자 이상의 서평을 두 곳에 기록해야 해서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에 기록하기로 하고 이제 그 글을 쓰려고 한다.
선택 도서로 이 책을 신청했다. '주저앉는 대신 펜을 들었습니다.' 책과강연 커뮤니티에서 연구생으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된 한갑순작가를 알게 되었다. 제목이 끌려서 꼭 읽고 싶었는데, 서평단 신청하는 시기를 놓쳐서 아쉬워하던 차였다. 어떤 사연이 있길래 글을 쓰게 되었을까. 무척 궁금하게 하는 제목이다.
한갑순 작가는 국문학과 전공으로 주저앉고 싶을 때, 글이 떠올랐다고 했다. 아픈 상황들을 글로 내려놓고 나니 한결 가벼워졌다는 고백에 공감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려왔다. 생각보다 큰 아픔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딸이 학생회장을 하면서 학부형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받은 질문에 뭐라고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된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다.
"뭐 하시는 분이세요?"
5년 전, 나도 누군가에게서 받은 한 질문으로 나를 새롭게 단장한 기억이 난다. 9년간 써 놓은 300여 편의 시들 중에서 90여 편을 골라 시집을 출간한 적이 있다. 출간한 지 1년이 되었을 때 '지역 작가와의 만남'에서 시집을 소개할 기회를 만났다. 그 강연이 끝날 즈음 한 분이 질문을 던졌다.
"작가님은 글을 쓰기 위해 매일 어떤 루틴을 가지고 있는가요?"
그 당시 나에게는 특별한 독서나 글쓰기 루틴이 없었기에 그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 질문은 계속 내 귓등에서 속삭였고 2년이 흐른 후 한 커뮤니티 챌린지에서 매일 나의 루틴을 정해서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애도의 쓰기'에서 아버지, 남동생, 오빠를 차례로 보내야 하는 아픔들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동안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상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이들을 보내는 아픔은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 마음속에 앙금처럼 남아 살아가는 내내 가시처럼 올라와서 마음을 괴롭힌다. 거기에다 회복이 불가능한 사기를 당해 서울에서 춘천으로 떠나야 했던 이야기는 더 시린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 큰 아픔들 속에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감동이 된다. 글쓰기를 통해 마음에 응어리진 상처를 객관화하여 풀어놓으면서 치유를 경험하는 작가를 보게 된다.
한갑순 작가는 이 책을 출간하고 난 뒤 자신을 당당히 소개하고 있다.
"저는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삶의 아픔을 기록하고 그 속에서 작은 의미와 희망을 찾아 누군가와 나누는 일을 합니다."
서평단 활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도서들의 트렌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제목부터 문장으로 길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두 음절의 간단명료한 제목을 선호했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는 책을 알리는 한 문장이 제목으로 등장하고 있다. 같은 제목의 책을 찾아보기 힘들어 작가의 고유한 제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어서 좋은 점이 되기도 한다. 올 한 해는 이렇게 최신 책으로 서평을 하며 도서의 흐름을 익혀 나가야겠다.
서평 동영상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reel/DWIClsZEnU2/?igsh=MXFhOGN5MDFmMDEw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