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에세이 4월호에 제 글을 실었어요
통도사 홍매화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다. 집 가까이에 통도사가 있다 보니 매년 봄이면 산책길에 홍매화를 보게 된다. 해마다 피는 시기가 다른데 올해는 1월 말부터 피기 시작했다. 2월의 찬바람에도 꿋꿋하게 꽃봉오리들을 지키는 홍매화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읽을 책들을 떠 올렸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이기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삶이 홍매화와 많이 닮았다.
봄이면 시작이라는 단어를 떠 올리게 된다. 찬 기운이 날아가고 따뜻한 햇살을 마주하면 무언가 시작하고픈 마음이 든다. 입학하는 아이들, 새로운 싹을 틔우는 화분을 보며 시작의 의미를 떠 올린다. 이런 마음을 담아 이번 원고를 적었다. 월간에세이는 작년 7월부터 12회 연재로 글을 싣고 있다. 10회 글이 실렸다. 연재라고 해도 내용이 이어지는 건 아니다. 일상에서 건져 올린 생각을 적어나가는 에세이로 이어가고 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많이 막막했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어떤 구성으로 이어가야 할지 답답한 마음도 있었다. 글은 퇴고를 한만큼 예쁘게 다듬어진다는 것을 깨닫고부터는 최소 10일 정도 매일 퇴고하며 글을 다듬는다. 월초에 원고를 보내고 나면 20일 동안은 독서와 다른 글을 쓴다. 월간에세이 글을 잠시 마음에 묻어둔다. 물론 글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어떤 주제로 쓸 것인지 늘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21일이 되면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 달에 있었던 일들 중에서 마음에 닿는 이야기로 글을 쓰고 있다.
이슬아 작가는 마감 시간에 글을 보내고 나면 마드레나린이 분비된다고 했다. 마감이 주는 기쁨과 환희는 해냈다는 성취감과 동시에 약간의 아쉬움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마감을 떠 올리니 작가의 반열에 올라선 느낌이다. 봄꽃들의 연주와 함께 글을 쓰는 나의 손놀림도 춤을 추고 있다. 글을 쓰는 일에 진심이 되고 있다.
월간에세이 인스타그램에 소개되었네요
https://www.instagram.com/p/DWU8qLHEwp_/?img_index=1&igsh=MXh1cTA1Ym9rZXpr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