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고, 출근을 하면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컴퓨터에 로그인을 한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순간, 나는 또 다른 세상에 들어선 느낌이다.
로그인은 단순한 기술적 행위이지만, 일상에서는 '어떤 세계로 들어가는 문턱'과 같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아이디를 입력하고 업무에 접속할 때, 온라인 강의실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할 때, 심지어 가족 단톡방에 첫 메시지를 보낼 때도, 나는 무언가에 로그인을 한다.
세상과 이어지는 시작점이 로그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루는 로그인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언젠가는 로그아웃해야 한다. 밤이 깊어 휴대폰을 내려놓고, 컴퓨터를 닫으며, 나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회복할 때, 비로소 나는 진짜 로그아웃한다.
그 순간은 외롭지만 동시에 자유롭다. 나를 둘러싼 알림도, 누군가의 시선도 사라지고, 오직 나 자신만이 남는다.
로그인과 로그아웃 사이, 그 간격 속에서 하루가 흘러간다. 업무와 휴식, 만남과 헤어짐, 몰입과 쉼이 교차하며 우리는 살아간다. 계속 접속만 하면 지치고, 계속 단절만 하면 고립된다. 그래서 삶은 로그인과 로그아웃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