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영댁에 가려고 1시간 30분이나 일찍 나왔다.
그런데 며칠 전 교통사고가 나서 렌트한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LPG충전은 처음인데 가스가 떨어진 것이다.
가스가 바닥이 난 차를 끌고 운전하기가 불안했다.
일부러 일찍 나와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 했지만, 주유소를 찾다가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다.
시간을 허비한 것 같아서 아까웠지만, 그래도 지금 남영댁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글을 쓰고 있다.
시간을 낭비했어도 이것 또한 또다른 경험이니 나쁘지 않다.
어젠 속상한 일이 있었다
나는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의도하면서 일부러 행동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내가 그렇게 비칠 수도 있구나라는 걸 생각했다
하지만 나를 쏘아보며 말하는 윗 상사에게서 난 재압을 당하고 말았다.
차근차근 내 이야기를 하였지만, 점점 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아니 이런 것 까지 뭐라고 한다고?'
이건 누가 해준 얘기가 아니면 도대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점점 분해지고 억울한 감정이 솟구쳐서 나도 모르게 바보같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담담한 표정을 보이고 싶었는데...
이런 나의 모습이 너무 바보같고. 지금 이 자리가 너무 불편하게만 느껴졌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40대 중반에 나보다 한참 어린 상사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게 자존심이 상했다.
확실 하지도 않은 본인의 생각들을 마치 진짜 인것마냥 이야기를 하는걸 듣고 있자니,
점점 분한 감정이 몰려왔다.
하고 싶은 말도 다 하지 못하고 나와서 나는 한참을 진정하지 못하고,
겨우 겨우 울음을 멈출 수 있었다.
그 후 머리속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나의 어떤 행동들이 상사에게 그렇게 보였을까?
나도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어쩌면 20대를 생각하면서 일도 빨리빨리 잘 진행 할 수 있다고,
실수 없이 완벽하게 진행했던 모습만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원래 말이 좀 느린데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다는 말은 상처가 되었다.
나의 느린 말투까지 지적하는게....
고민을 하게 된다. 이 곳에 남아있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나가주고 더 좋은 직원이 들어오도록 해주는게 나은건지
나이가 먹어갈 수록 점점 위축되어 간다.
나이를 먹어가니 난 예전같지 않고 일하는 것도 느려지고,
실수도 자주 하고, 잘 잊어 버리게 되었다.
이런 점들이 상사 눈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집에가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샤워만하고 침대에 누웠다.
일찍 자려고 했는데 1시간을 넘게 뒤척거리다가 9시쯤 잠에 들었다.
중간에도 여러번 깼다. 계속 악몽을 꾸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뭐든 정확한 답은 없다는 걸 잘 안다.
그러니 더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