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할 기회
누구나 한 번쯤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며, 내가 실수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언가 달라졌을까 상상해 본다.
나도 그런 순간이 몇 가지 있다.
그 순간을 생각하면 손이 오글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만약 내 손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시계가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그것을 사용할 것이다.
가장 먼저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20대 혼자 자취할 때 집을 좀 더 깔끔하게 꾸미고,
나만의 시간을 많이 갖고 살았어야 했는데, 너무 사람들에게만 의존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지 못했던 시간이 아쉬워서 그런지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 큰애 돌잔치 하는 날 너무 긴장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너무 긴장하여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그 순간이 너무 괴로웠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잔치를 즐겼다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 큰아들 돌잔치 하는 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은 그 실수와 후회를 통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실수 없이 지금까지 왔다면, 나는 지금의 나와는 조금 다른, 어쩌면 더 부족한 내가
되어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 시계를 손에 쥐고 있다면 아마 나는 결국 버튼을 누르게 될 것이다.
단 한 번이라도.
어떤 순간이든 그 시간을 되도릴 수 있다면, 그건 용서와 사랑, 그리고 다시 시작할 기회를 의미하기도
하니까.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시계를 꿈꾼다.
그리고 언젠가 진짜로 그런 시계가 생긴다 해도 나는 알 것 같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진짜 힘은 시계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사는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