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직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
2. 비전 대신 관리자의 일감 던지기와 밀어붙이기가 조직의 원동력이 된다.
3.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시간과 에너지가 조직의 성과를 위해 탈탈 쏟아부어지도록 채찍질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로 여겨진다. 그 결과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영감, 재능, 가능성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든다.
4. 매일매일 늦은 시간까지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일하는 동안 구성원들의 몸과 마음이 병든다.
5. 성공적인 조직일수록 리더는 더 큰 책임을 가지고, 팔로워들은 더 큰 권한을 가진다. 반면 망해가는 조직은 정확히 그 반대의 길을 간다. 리더는 제왕적 권한을 가지고, 책임은 조직의 말단으로 전가된다. 그 결과 코끼리만 한 책임을 어깨에 지고 쥐꼬리만 한 권한으로 일을 해야 하는 말단 직원은 죽지 못해 일한다.
5. 위에서 열거한 병폐들로 인해 직업 만족도가 낮아지면 자연스레 탈출하는 이는 많아지고 들어오려는 이는 줄어든다.
6. 경쟁력 낮은 신입 직원들이 망해가는 조직으로 흡수되어 조직의 경쟁력을 더욱 떨어트린다.
7. 그러면 관리자들은 더욱 거세게 채찍질하고, 구성원들의 심신은 더욱 빠르게 소진되며, 더 많이 이직하고, 빈자리는 더 경쟁력이 낮은 이들로 채워지며, 조직의 경쟁력은 바닥으로 떨어지기를 반복 또 반복하며 악순환한다.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조직문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직원들의 역량에 비해 다소 적은 업무를 준다는 점이다. 그러면 여분의 시간과 에너지로 후배를 양성하고, 새로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도움이 필요한 주변 동료들을 지원하기에 조직의 성장에 플러스가 된다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다. 높은 연봉도 부럽고 촘촘한 복지도 부럽지만, 무엇보다 직원에 대한 믿음이 참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