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 사람의 마음에 한 평의 방을 얻어 오래토록 머물려면 도대체 얼마만큼의 시간을 매립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한참을 토로했다. 차라리 그냥 내가 매장돼 시간에 풍화되는게 마음이 편하겠어-라며 그는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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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나의 마음에 남기 위해서 시간을 매립했던가에 대해 생각했다. 사실은 나만이, 감당되지도 않을 시간을 매립해 온 건 아닐까-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보다도 내가 먼저 매장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쯤 아메리카노는 식어버렸다.
2019.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