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WWDC 2016에서 음성 비서 '시리'의 활용 범위의 확장과 내비게이션 강화 등 약 75개의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를 선보였던 iOS 10은 등장과 함께 애플 유저의 관심을 듬뿍 받았었습니다.
다양한 기능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개발자 버전을 먼저 사용해보았던 사람들의 불만과 호 불호 갈리는 평에 유저들은 iOS 10 대한 혼란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지난 7일부터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퍼블릭 베타 버전이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개발자 버전과 달리 손쉽고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함께 따라 해보셔서 새로운 아이폰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1. 퍼블릭 베타 설치 홈페이지 접속
애플 홈페이지(www.apple.com/kr)로 들어가시면 처음 노출되는 화면이 아마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하단에 보이는 '미리 만나보기'를 클릭하셔서 iOS 10 의 다양한 기능들을 브리핑한 후, 맨 아래에 있는 Apple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아래에 있는 '지금 Apple ID로 신청하기'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2. 등록 및 동의
iOS 10에 대한 내용을 확인한 후, 등록을 누르면 로그인 페이지로 넘어가게 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Apple ID (icloud)로 로그인을 하시면 계약 란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동의'를 해주시면 됩니다.
3. 백업하기
베타 버전은 테스트 버전이기 때문에 설치하기 전에 백업이 필수입니다.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한 대비책이니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대로 진행하셔도 무방합니다.
4. 프로파일 설치
이제 iOS 10에 대한 프로파일을 설치해주시면 됩니다. 해당 링크로 들어가셔서 단지 '설치'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면 됩니다.
5.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설치가 끝난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는 재부팅을 하라는 메시지 창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재부팅을 하게 되면 일상 본인이 쓰던 핸드폰 자체가 나올 것입니다. 이는 아직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설정> 일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가셔서 'iOS 10 Beta Software Profile'을 다운로드 및 설치해 주시면 됩니다.
소프트 업데이트에는 약간의 시간 소요가 있습니다. 그 와중에 발열이 심하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드디어 애플 로고가 보이면서 업데이트가 됩니다. 이로써 iOS 10 Public Beta 설치가 완료됩니다.
자, 이렇게 등록된 Public Beta는 정말 양날의 검과 같았습니다. 땅에서 들면 바로 켜지는 기능에 '신기방기!'를 외쳤던 반면에, 배터리 소진 및 튕김 현상 등 부작용도 잇따랐습니다. 솔직히 생각보다 별로 차이가 없는 듯한 느낌에 실망도 없진 않았고요. 그래서, 다양한 기능 중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든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한 번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iOS 10의 사진 앱에서는 이제 사진과 동영상을 테마로 묶어 추억을 저장할 수 있는 '추억 기능'이 생겼습니다. 각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지도로 한눈에 보기 편하게 정리해주고, 관련 장소들을 함께 보여주는 기능이 추가되었는데요.
보통 여행 한번 갔다 와서 사진 앨범 하나 만들려고 하루 종일 사진 찾고 모으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큰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또한, 안면 인식 기능을 통해 앨범 탭에 '사람'이라는 섹션으로 사진들을 묶어주고, 그로 인해 특정인의 셀카를 찾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개인 정보를 위해 각각의 디바이스에 있는 사진으로만 안면 인식 기능을 한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해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한편, 우리의 심심이, Siri 가 다양한 앱들과 호환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버나 다른 앱들을 시리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말도 더 잘 알아듣고, 스스로 빈 약속시간을 찾아서 제안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Siri가 과연 제가 가지고 있는 Siri 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저에게는 아무런 차이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직 한국 개발자들의 움직임이 부각되지 않아서인지 현재 Siri를 호환하는 앱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뭐, 아직 발표된 지 한 달 밖에 안됐으니까 채근하는 게 더 미안한 일이기도 하네요. 아무튼 하루빨리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iOS 1O에서는 iMessage에 대한 업데이트가 강화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텍스트 창이 줄어들고 하트 모양의 스케치 버튼이 생겼습니다. 열어서 손으로 그림 그려서 보내는 게 신박 그 자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모티콘과 애니메이션 효과 및 귀여운 스티커까지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있어 재미나는 요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카톡 의존자인 저로서는 이 iMessage를 얼마나 쓸까에 대한 의구심이 듭니다. 일단은 정식 버전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 현재 퍼블릭 베타에서는 굉장한 튕김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귀중한 핸드폰 망가뜨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일단은 휴대폰 보호를 위해 iMessage는 생략하고 정식 버전으로 썼을 때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 그림 : 이우리
구성 : 케이머그
애플에 대한 모든 것. 케이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