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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작품추구

빛의 복도, 스크린의 미궁

— 그러나 그 무엇보다 환영의 침묵으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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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영상의 초상


끝없이 늘어선 스크린들,
수많은 얼굴과 장면이 빛을 흩뿌린다.
그러나 그 중심엔 오직 한 사람,
고독한 뒷모습만이 남아 있다.




다중과 단일의 병렬


이미지는 넘쳐 흐르지만,
걷는 자는 단 한 명뿐.
집합은 무수하되,
그 안의 주체는 고독하다.




무아의 기록


이 수많은 얼굴은 누구의 것인가.
실재는 사라지고,
남은 것은 기록된 빛의 파편.
영상은 존재하되,
그 존재는 주체 없는 흔적이다.




무常의 아카이브


기록은 영원을 약속하나,
시간은 이미 그것을 낡게 만든다.
아카이브는 보존을 말하되,
그 자체로 소멸의 증거가 된다.




환영에 부치는 주석


우리는 영상을 숭배하지 않는다.
우리는 스크린이 꺼진 뒤 남는 어둠을 본다.
빛의 미궁은 결국,
침묵으로 귀결된다.


그 고독한 행보는 우리의 태도이며,

그 영상의 미궁 끝에서 — 우리는 창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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