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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의 입맞춤, 시간의 간극

— 그러나 그 무엇보다 찰나의 영원으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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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순간의 초상


열차는 달리고,
사람들은 흐려진다.
그러나 그들 둘만은,
시간의 틈새에 고정된다.




흐름과 정지의 병렬


플랫폼의 공기는 빠르게 변하고,
바퀴는 쉼 없이 달리지만,
한 번의 입맞춤은
그 모든 운동을 무력화시킨다.




무아의 사랑


이 입맞춤은 누구의 것인가.
둘의 것이면서도,
순간 자체의 것이다.
사랑은 주체의 소유가 아니라,
시간이 빌려준 찰나다.




무常의 친밀


입맞춤은 오래 남지 않으리라.
기억 속에 희미해지고,
사진 속에 잔상으로 남을 뿐.
그러나 그 덧없음 속에서만
사랑은 영원으로 비친다.




친밀에 부치는 송가


우리는 영원을 약속하지 않는다.
우리는 찰나의 정적 속에서
영원을 본다.
입맞춤은 사라지되,
그 사라짐이야말로 진실이다.


그들의 입맞춤은 우리의 태도이며,

그 시간의 틈새 속에서 — 우리는 창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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