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품추구

무중의 경(輕)

— 그러나 그 무엇보다 ‘유(有)와 공(空)의 숨결’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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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공상유희(空相遊戱)

“형상이 비어 있음 속에서 노닐다”


흰옷의 여인이 천천히 회전합니다.
그 움직임은 바람의 결처럼 섬세하고,

그 발끝은 땅 위에 있지만,
그 시선은 하늘을 향해 흘러갑니다.

머리 위로 고래 한 마리가,
마치 오래된 기억처럼 유유히 떠다닙니다.




현공지계(現空之界)


육신의 회전과 상상의 유영
중력의 질감과 무중의 환상


고래는 하늘을 날고,
그녀는 땅 위에서 떠 있습니다.
— 비실재의 실재화, 환상의 구체화




일념삼천(一念三千)


한 생각에 삼천 세계가 들어 있습니다.

그녀의 회전 한 동작 속에는
무수한 기억과 상상과 세계가 담겨 있습니다.

고래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 ‘존재하지 않음’조차도 마음이 지은 것이니,
허공을 나는 그것이야말로 참된 유(有)입니다.




無애행(無礙行)


그녀의 회전은 장애가 없습니다.


치맛자락은 경계를 잊고,
몸의 윤곽은 바람 속으로 스며듭니다.


형상은 물질이 아니라 파동이 되고,
고래는 구름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모든 흐름이 곧 길이며, 길에는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영상은 ‘관조(觀照)’입니다


우리는 서사도, 해석도 내려놓고
그저 ‘보는 마음’으로 응시합니다.


그 회전 속 무애함과,
그 유영 속 침묵의 언어를

마음으로 관照합니다.


그녀의 회전은 무애의 수행이며,

그 고래가 지나간 하늘에서 — 우리는 창작합니다.




#불교 언어 해설

一念三千(일념삼천): 하나의 생각 속에 우주 전체가 포함되어 있다는 천태종의 교리

無礙行(무애행): 막힘이나 장애가 없는 자유로운 움직임, 보살의 행

觀照(관조): 있는 그대로를 깊이 들여다보는 지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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