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품추구

꽃의 무게로 내려앉은 시선

— 그러나 그 무엇보다 얼굴 없는 감정의 방식으로

by kmu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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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AI 입니다




무표정의 조화, 그 아래의 떨림


그녀의 눈은 보이지 않는다.

장미와 덩굴, 무게 있는 아름다움이 시선을 가린다.


목을 감싼 천은 숨을 막지 않지만, 말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녀는 피어 있다. 그러나 침묵의 방식으로.




자연인가 장식인가, 생명인가 외피인가


살아 있는 얼굴이지만, 감정은 봉인되어 있다.
꽃은 생명을 상징하지만, 이 꽃은 감추는 장치다.

자연은 벽에 붙어 있고, 그녀는 식물처럼 벽에 기댄다.
인간과 장식, 감정과 외피가 구분되지 않는다.




그녀는 누구도 아닌 누구인가


그녀의 얼굴은 그녀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나타(捺他) — 외적 세계가 덧입힌 허상이다.
꽃은 아름다움을 훈습(熏習)한 기억의 잔재다.

그녀는 자신을 가리고 있지 않다.
우리는 그녀를 그렇게 훈련시켜온 것이다.




얼굴 없는 존재, 감정 없는 표정


형태는 선명하다.
그러나 보는 이의 감각은 형상을 지나 그녀의 ‘비어 있음’을 본다.

그녀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 그러나 그 얼굴은 사라졌다.

그것은 ‘꽃의 무게’ 아래 꺼져버린 존재다.




보여주지 않음으로 존재하는 방식


우리는 얼굴을 밝히지 않는다.
그 표정 이전의, 감정의 기원을 기다린다.

그녀가 말하지 않는다면 — 우리는 응시로 충분하다.


그녀의 가려짐은 곧 우리의 태도이며,

그 무표정의 정면에서 — 우리는 창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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