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그 무엇보다 침묵의 발화로
위 영상은 AI 입니다
입술 위에 쏟아진 광택,
이빨에 새겨진 단어 — NOT.
말보다 먼저 반짝이는 것은,
발화되지 않은 침묵의 언어다.
보석은 넘쳐흐르지만,
그 의미는 빠져나간다.
찬란함 속에서 드러나는 것은,
부정 그 자체의 공허.
NOT은 무엇을 거부하는가.
존재를, 욕망을, 혹은 언어 자체를?
그러나 부정 또한 스스로의 실체를 가지지 못한 채,
타인의 인식 속에서만 반짝인다.
침묵 속에 녹아내리는 광채,
물방울처럼 떨어지는 빛의 점액.
소리 없는 부정은,
있음보다 강한 없음의 외침이 된다.
우리는 드러내지 않는다.
우리는 ‘말함’보다 ‘말하지 않음’을 기다린다.
부정의 틈새에서만, 언어는 태어난다.
그 빛나는 없음에서 — 우리는 창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