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계발 – 나를 일깨우는 첫걸음
맹모삼천 孟母三遷
맹자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다녔다
자아실현은 환경 선택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자아실현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떻게’ 자아를 실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면, 그 실마리는 의외로 익숙한 고사 속에서 발견되곤 합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는 ‘맹모삼천(孟母三遷)’. 처음에는 공동묘지 근처, 그 다음은 시장 근처, 마지막으로 서당 근처로 옮긴 끝에야 자식 교육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맹자는 그 환경 속에서 바르게 자랐고, 훗날 중국을 대표하는 사상가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지 ‘자녀 교육’에 머물지 않고, 우리 자신의 삶에도 깊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우리는 자주 묻습니다.
“나는 왜 자꾸 길을 잃을까?”
“왜 내 가능성이 꺾이고 있는 것 같을까?”
환경이 자아를 만든다
자아실현은 내면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나를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는 능력이 함께해야 합니다. 자신의 자아가 아직 불완전한 상태에서는 남들의 기준이나 외부의 기대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색깔을 잃고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게 됩니다.
맹자의 어머니처럼, 나에게 더 맞는 환경을 찾기 위한 용기 있는 결정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이동해야 하고, 떠나야 하며, 바꿔야 합니다. 지금의 내가 자꾸 침잠하고 있다면, 문제는 ‘나’만이 아니라 ‘내가 있는 곳’일 수 있습니다.
나에게 던지는 세 가지 질문
1.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나를 성장시키는가, 소모시키는가?
2. 내가 더 나은 환경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3. 내가 원하는 방향에 맞는 사람들과 공간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수는 없는가?
“자아실현을 이루고 싶다면, 먼저 내가 머무는 곳을 돌아보라.”
환경이 나를 지배하게 두지 말고, 내가 환경을 바꾸는 사람이 되자.
★ 금성여자 이야기
《맹모삼천 4 행시》
맹: 맹자 엄니는
모: 모든 일에 자식 우선
삼: 삼세번
천: 천 번이라도 이사 갑니다. 내 자식 잘 되라고.
군인 가족으로 살아오며 총 27 번의 이사를 했습니다. ‘맹모는 삼천, 황모는 스물일곱천’ 숫자만 놓고 보면, 황씨 엄니가 맹자 엄니를 이긴 셈입니다. 압도적 승리 ㅎㅎㅎ!
큰 아들은 초등학교만 네 번 전학했습니다. 강원도 골짜기 민통선 마을에서 산과 들, 시냇물과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어 놀며 자랐습니다. 도시와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도 잘 적응하는 아들이 대견했습니다.
초등학교 6 학년 2 학기 어느 날, 아들이 심각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냅니다.
"엄마! 도시에 나가서 공부해 보고 싶어요! 외할머니가 계신 대전으로 보내 주세요!"
맹자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맹자는 학문과 예절을 배우며 성장했고, 성현으로 칭송받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황모는 어리석었을까?”
자식을 위해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하는데, 오히려 아 들이 먼저 “공부하고 싶다”며 전학을 부탁하게 했습니다.
맹모삼천의 교훈은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는 현대를 살면서 자식 농사 잘 짓고 싶은 부모들에게 큰 귀감을 줍니다. 아들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어서 이사라는 힘든 선택을 한 것은 곧 사랑입니다.
27 번의 이사를 경험한 나는 ‘이사의 달인’ 경지에 올랐지만 매번 이사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비유하자면, 잘 자라던 나무를 뿌리째 뽑아 다른 곳에 옮겨 심는 것과 같았습니다. 옮겨 심은 나무가 새로운 곳에 적응할 확률은 약 50% 정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방을 떠나서 대도시인 대전에서 공부하고 싶다던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 6 학년 2 학기에 전학을 보냈습니다. 전학 후 6개월 만에 대전 지역 중학교 입학 시험에서 차석을 기록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정말로 적당한 시기에 전학을 한 결과 성공적이었습니다.
지금 아들은 대한민국 엄마들이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인 의사가 되었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영상 의학을 전공했고, 환자를 치료하며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잘 살고 있습니다. 비록 아들을 위해 미리 환경을 바꾸어 준 맹자 어머니는 되지 못했지만 ‘맹모삼천’보다 열 배 더 많은 ‘황모 스물일곱 천’을 했으니 이만하면 자녀 교육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현대의 ‘맹모삼천’은 강남 8 학군과 같은 좋은 학교를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녀에게 환경적, 정서적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해서 올바른 교육을 위한 주거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물론 자녀와 충분히 상의하는 과정은 필수 조건입니다. 학업적 플러스 정서적으로도 스스로 자율학습이 되는 아이가 되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 현대의 맹모삼천 일 것입니다.
하워드 가드너는 자녀의 유전자를 바꿀 수 없기에 부모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환경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식들을 위하여 환경적 요소를 심사숙고하는 부모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
내가 먼저 깨끗하게 갈고 닦아 명경(明鏡)이 되자.”
- 명경 조남희
★ 화성남자 이야기
맹모삼천의 이야기는 자녀 교육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철새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이동하듯, 맹자의 어머니도 아들의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찾아 끊임없이 이사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이사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 나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가?”
오늘날 우리는 직장, 대인관계, 가정 등 삶의 기반을 스스로 설계해야 합니다.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주어진 환경에 수동적으로 머무르기보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환경을 주도적으로 구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환경을 바꾸는 일은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한 주체적인 선택이며 실천입니다.
“내가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한 환경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 질문은 삶의 조건을 재설계하라는 요구입니다. 결심에 걸맞은 루틴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습관이 정착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내면의 성찰과 통찰력 역시 함께 자라나야 합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더 나은 성장의 터전을 찾아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했습니다. 만약 그녀가 처음의 환경에 안주했다면, 맹자는 오늘날과 같은 성현이 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역시 자아실현을 위해 적절한 환경을 ‘선택’하고 ‘만들어야’ 합니다. 삶은 우리가 머무는 공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흔들리는 공간이 아니라, 내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는 터전이어야 합니다.
더 이상 환경에 끌려 다니지 말고, 환경을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터전을 직접 설계하고, 결정하고, 살아내야 합니다.
맹모삼천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장소 이동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결심과 실천이 조화를 이룰 때, 목표는 더 이상 막연한 꿈이 아닙니다. 반드시 실현 가능한 현실이 됩니다.
맹모삼천이 주는 자아실현 지혜
1. 환경이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환경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가 머무는 공간과 함께하는 사람들에 따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달라집니다. 자아실현은 단지 내면의 각성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2.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찾아 나서는 용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터전을 찾기 위해 과감한 움직임이 바로 자아를 향한 첫 걸음입니다. 지금의 자리가 답답하고 숨 막힌다면, 그 자리를 과감히 바꾸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용기 있는 선택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의 시작입니다.
3. 성장은 머무름이 아니라 이동에서 온다
자아실현은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일어납니다. 새로운 환경은 새로운 자극과 배움을 가져옵니다. 익숙한 자리를 떠나는 것이 두려울 수 있지만, 이동은 곧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머무름은 편안함을 줄 수 있지만, 성장은 움직임 속에서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