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난만(天眞爛漫)
가면에 가려진 순수함
어느 날, 공원을 산책하던 중 얼굴에 빛이 가득한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 아이는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을 바라보며 신기한 듯 웃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천진난만(天眞爛漫)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의 순수함은 빛과 어우러져 경이로움을 자아냈습니다.
그 순간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언제부터 이런 경이로움을 잃어버렸을까?
우리가 태어날 때 누구나 지니고 온 것들, 세상의 편견에 물들지 않은 순수함,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 모든 것을 신비롭게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눈빛.
‘천진난만’이란 바로 이러한 선천적인 진실함과 투명한 밝음을 잃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가면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며, 그 순수한 빛을 잃어버렸습니다.
본연의 순수함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어른도 가질 수 있을까?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기 위해서는 가면을 벗고, 본연의 순수함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통해 쌓은 지식과 경험을 지니면서도 본연의 순수함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숙함일 것입니다.
참된 천진난만은 판단하지 않는 열린 마음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입니다.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의심 없이 나아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것을 배움의 기회로 삼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투명하고 진실하다면 우리는 본연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 안에서 발굴하는 보물
이미 잃어버린 천진난만함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발굴해야 할 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직장 동료나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하면 마음은 움츠러들고, 결국 가면을 쓰게 됩니다.
내 안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가면을 벗고 조용히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의 소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어릴 적 호기심을 되살리고,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탐색하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책을 펼쳐보고, 낯선 길을 걸어보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 내디뎌야 합니다.
성숙함과 순수함의 만남
천진난만함을 되찾는다는 것은 결코 세상을 모르는 아이가 되자는 뜻이 아닙니다. 성숙함과 순수함을 함께 지닌 삶의 방식을 실천하자는 의지입니다.
지혜로우면서도 의심하지 않고, 강인하면서도 유연하며, 현명하면서도 경이로움을 잃지 않는 상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모습은 바로 그것입니다.
공원에서 본 아이처럼,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바라보며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을 때, 그 눈빛이 다시 밝게 빛날 때, 우리는 비로소 잃어버린 본연의 순수함을 되찾게 됩니다.
이처럼 천진난만한 태도로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나’로 존재하게 되고, 그 순간 우리의 잠재력은 자연스럽게 발현됩니다.
그 빛이 돌아올 때, 우리의 인생도 함께 밝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