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하문(不恥下問)
상사의 질문
직장에 근무할 때 상사는 한가한 시간에 신문을 읽곤 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신문을 읽다가 가까이 있는 여성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자존심과 자존감이 다른 뜻인가? 신문에 '자존심을 버리고 자존감을 향상해야 한다'라는 문장이 있는 데 이해가 안 돼서 말이야."
이처럼 그는 부하 직원에게 묻는 불치하문(不恥下問)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질문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불치하문의 지혜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망설이는 이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이유는 사회적 지위나 나이, 경력이 높을수록 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편견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오히려 성장을 가로막을 뿐입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거나, 아랫사람의 의견을 무시하는 태도는 불치하문의 지혜에 반하는 행동입니다.
공자도 "세 사림이 함께 다닐 때 그중 두 사람을 나의 스승으로 삼아야 한다고"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지위가 높을수록, 경험이 많을수록 더욱더 겸손하게 아랫사람에게 질문을 망설여서는 안 됩니다.
배우려는 자세
불치하문의 진정한 가치는 자기 계발의 지름길을 만들어줍니다. 모르는 것을 빨리 인정하고 질문하는 사람은 실수를 줄이고, 남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반면 체면을 지키려는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성장의 기회를 놓칩니다. 모르는 것을 외면하므로 이로 인해 오류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역사 속 위대한 지도자들은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조언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들이 공통으로 보여준 특징은 바로 이 겸손함과 호기심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귀를 기울였으며,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불치하문을 실천하는 자세
불치하문의 태도를 기르려면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자존심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지키려 하는 얇고 약한 감정이지만, 자존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성장하려는 견고한 토대입니다.
모르는 것을 묻는 용기와 남의 의견을 경청하는 겸손함, 이 두 가지가 진정한 자존감을 만듭니다. 불치하문을 실천하며 오늘부터 누구에게나 더 배우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구하는 자세야말로 불치하문을 실천하는 성장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