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약한 나무가 쉽게 쓰러진다

견리사의(見利思義)

by 무공 김낙범

눈앞의 이익과 의리는 양면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물질 만능시대에는 눈앞의 이익이 우선인 듯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리를 선택하기란 정말 쉽지 않지요.

견리사의(見利思義)는 이런 문제를 생각하도록 하는 고전적 가르침입니다.

이 네 글자 안에는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분별력과 삶의 우선순위가 명확히 담겨 있습니다.


견리사의(見利思義)는 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먼저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눈앞의 이익이 아무리 커 보여도 도덕적으로 옳은지를 먼저 판단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말은 『논어 위정 편』에서 공자가 한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군자가 모든 일을 할 때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이익을 계산한다."

이 말은 이익을 추구하되 먼저 의를 판단 기준으로 삼으라는 가르침입니다.

견리사의는 이익을 추구할 때도 도덕적 기준을 잃지 말라는 지혜의 말입니다.

이 말은 물질주의에 빠진 현대사회를 향한 의미 있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대기업에 다닌 지 1년 된 아들과 식사를 하다가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 팀원 회식이 있었는데, 동료들이 말하기를 '네 실력으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깝다.'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좀 더 좋은 조건의 회사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의 말을 들으며 대기업에 입사할 때 그 진지한 다짐은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동료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며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는 아들의 미래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들아, 뿌리가 약한 나무와 뿌리가 단단한 나무 중 어느 것이 태풍에 쉽게 쓰러지겠느냐?"

"뿌리가 약한 나무가 쉽게 쓰러지지요."

"그래, 너는 아직 뿌리가 단단하지 못하고 여리다. 지금의 회사에서 네 뿌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 자주 옮겨 다니는 나무는 뿌리를 단단하게 만들 수 없단다."

아들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합니다.

"제가 경솔한 생각을 했습니다. 뿌리를 단단하게 만들겠습니다.":

아들의 말을 들으며 대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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