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자신을 돌아보는 충(忠), 신(信), 습(習)

삼성오신(三省吾身)

by 무공 김낙범

목표가 뚜렷하고 여정이 명확하며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마치 내비게이션을 보듯 지금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날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시간을 잃어버립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할 일의 목록부터 떠오르고, 밤이 되어서야 침대에 누웁니다.

이런 반복적인 삶 속에서 정말 중요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지혜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오신(三省吾身)이라는 사자성어입니다.

이 네 글자는 우리가 지금 어떤 길 위에 서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있습니다.



삼성오신(三省吾身)은 하루에 세 번 자신을 반성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공자의 제자였던 증자가 제시한 자기 수양의 방법론입니다.

증자는 매일 자신을 돌아보며 충(忠), 신(信), 습(習) 세 가지를 반성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충(忠), 남을 대할 때 진심을 다했는지

신(信), 친구와의 신의를 지켰는지

습(習), 배운 것을 복습했는지

삼성오신은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능동적인 성찰 행위입니다.

매일 자신을 비춤으로써 "지금 나는 어떤 길 위에 서 있는가?"에 대한 답변을 해줍니다.



어느 날, 마님과 이야기하다가 문득 생각난 글귀를 쓰기 위해 스마트폰을 열었습니다.

글쓰기에 집중하느라 마님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그냥 흘려버렸습니다.

마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스마트폰만 본다고 서운해했습니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으나,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삼성오신에서 말하는 불충과 불신을 스스로 저버린 것입니다.

"미안해, 다시 한번 말해줄래?" 하지만 마님은 끝내 다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나는 마님이 말하는 순간에는 모든 것을 멈추고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더 이상 불충과 불신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나는 삼성오신을 되새기며 하루를 돌아봅니다.

누군가와 나눈 약속을 지나치지 않았는가?

누군가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는가?

배운 것을 실천했는가?

완벽한 날은 드물지만 내일은 더 나아지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는 천천히 변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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