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을 돌다 발길이 툭, 멈춰 선 곳

일석이조(一石二鳥)

by 무공 김낙범

산책길을 돌다 발길이 툭, 멈춰 선 곳이 있었다.

윤슬은 호수 위에 부서진 보석처럼 깔리고, 그 눈부신 길을 따라 오리 가족이 유유히 흘러간다.

어미 뒤를 졸졸 따르는 새끼들의 보이지 않는 분주한 발짓.

수면 아래 감춰진 그 간절한 그 몸짓이 너무도 대견하고 귀여워 나도 몰래 입가에 옅은 미소가 흐른다.

고개를 들어 바라본 버드나무 위, 살랑이는 잎사귀 사이에도 작은 둥지 하나.

새끼 까치들은 노란 부리를 앞세워 하염없이 하늘길을 바라보며 엄마를 기다린다.

그 모습을 보자니 문득 코끝이 찡해온다.

어린 날, 문간에 기대어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나의 모습이 그 풍경 위에 겹쳐졌기 때문이다.

풍경은 잊고 있던 추억의 실타래를 풀고, 그리움은 어느덧 따스한 엄마의 그림자가 되어 돌아온다.

나를 머무르게 한 풍경은 반짝이는 윤슬 속에서 잠시 잊고 살았던 어머니를 다시금 불렀습니다.

이처럼 산책은 육체의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메마른 감성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행복을 누리는 산책입니다.



일석이조(一石二鳥)는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잡는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동양의 고전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의외로 서양의 속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To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

하나의 돌을 던져 두 마리 새를 잡는다.

하나의 행동으로 두 가지 이상의 목적을 달성하거나 부수적인 이익까지 얻는 상황을 비유한 말입니다.

이 말은 현대 경영학에서 강조하는 시너지 효과와도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우리 삶 속에서 일석이조의 지혜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1. 활동의 결합 찾기

반복적인 일과 창의적인 일을 결합해 봅니다. 산책을 하며 주변 풍경에서 글감을 찾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2. 관계를 통한 성장 도모

독서 모임을 통해 친목 도모와 책 읽기, 글쓰기를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3. 효율적인 루틴 설계

아침 기상과 동시에 명상을 병행하고, 글쓰기를 하는 습관은 하나의 루틴으로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 일석이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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