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以心傳心)
우리는 살아가면서 시도 때도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많은 말을 쏟아냅니다.
하지만 그 말속에는 정작 진심한 이해와 공감을 얻지 못해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습니다
말없이도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서로 마음이 통한다면 그보다 더한 가치는 없습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란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한다는 뜻입니다.
굳이 말이나 글을 빌리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이 통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말은 불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석가모니가 영산회상에서 설법을 하던 중 말없이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였습니다.
이때 제자들 중 오직 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는 염화미소의 고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석가모니는 자신의 깨달음이 글이나 말이 아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나는 살아가면서 이심전심의 마음을 경험한 것은 가족과의 관계에서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몹시 힘들어하던 나에게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매실차와 백설기를 주셨습니다.
백 마디의 위로보다 더 깊은 사랑이 가득하고, 힘내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눈빛과 투박한 손길만으로도 내 마음의 응어리는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그때 나는 어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 했습니다.
이심전심은 마음은 서로 통했지만, 정작 말을 하지 못했고 어머니는 저세상으로 가셨습니다.
이심전심은 상대를 향한 깊은 관심과 배려하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말하기 기법에 몰두하기보다, 상대의 눈을 보면서 서로 통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비록 어머니에게 말은 못 했지만, 그 마음은 하늘에 닿아 지금도 어머니는 조용히 웃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