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6.
25일 일요일 썸머타임이 적용되면서 여름에 줄어든 1시간이 다시 늘어났다.
윈터타임(?)을 알리자마자 오늘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내가 도착하고 10일 만에 비가 아닌 눈이 내린다.
비록 낮에는 다시 비가 왔지만, 5시쯤부터는 다시 눈이 내려 3~5센티가량 쌓인 듯하다.
저녁 산책을 나갈 땐 8시에서 10시가량이었는데, 하늘에서 비비탄을 쏘는 줄 알았다.
우박 같기도 한데 그만큼 살벌하진 않았다.
아침만 해도 조금은 포슬포슬한 눈이었는데 저녁 눈은 아직은 물이 얼은 것 같은 똥글똥글한 눈구슬들처럼 생겼다. 떨어지는데 코랑 눈에 맞을 때 아팠다. 조용한 거리에서 내가 내는 "아야,아야" 소리가 눈소리랑 섞인다.
눈만 내어놓고 딴 곳은 동동동 동여 매고 나간지라 딴곳에 부딪히면 다행히소리만 요란히 타바닥 거린다.
노르웨이의 겨울은 나니아 연대기 영화의 한 장면, 딱 그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 장면은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곧 실컷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