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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ne Oct 26. 2015

노르웨이의 흔한것들

common things for Norwegian (4)

노르웨이 가정집에서 식탁이나 테이블 위에는  “초”를 두는 것이 아주 흔하다.

초 켜는걸 참 좋아하는 것 같다고 친구에게 묻자, 식탁 위에 놓인 초는 냄새를 잡아 주기도 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내서 그러는 것 같다고 대답해 준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 건물 주 재료는 나무이기에 예전 나의 기숙사에서는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었다.    

오늘은 마리아가 2시간 내내 초를 녹이며 초를 만든다고 정신이 없었다. 만든다고 냄비랑 컵에 켜켜이 붙은 촛농들, 만들다가 깨어버린 컵, 2시간 동안 사용하는 전기비를 생각하면,, 다음에는 세일할 때 초를 사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하고 싶은걸 오늘도 불편한 관계를 생략하기 위해 말을 생략했다.  

마리아가 고생하며 만든 초들


그만큼 초에 대한 애착이 노르웨이 사람들에겐 강한 게 아닐까.    


예전, 석유가 나기전에는 노르웨이는 부유하지 않았더라고 누군가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엄청 검소했고, 전기를 아끼기 위해 초를 사용하는 게  생활화되었다고.     


여긴 아무도 환하게 불을 켜놓지 않는다. 조명도 따뜻한 색을 내는 것만 주로 쓰며, 저녁이 되면 은은한 조명과 촛불로 한국에서는 카페에서나 자아낼 법한 분위기를 모든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탁자위 초, 그리고 조명.


 så kose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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