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1.
이번 노르웨이가 처음이 아닌데, 처음 경험한 것이 바로 만원 버스다.
트롬쇠 대학을 가려고 아침 7시 42분 32번 버스를 타려니 서서 갈 자리마저 비좁다.
사람이 많이 있는 것 자체가 이곳 노르웨이에서는 생소한 일이다 보니 한국이나 런던의 만원 버스보다 사람은 적지만 훨씬 더 갑갑했다.
버스는 5분에 한대씩 오지 않는다.
보통 1시간에 두대나 세대. 바쁜 시간에만 네대 다섯 대이다. 그래서
7시 42분 버스를 놓치면 지각이다.
늦지 않으려면 집에서부터
부지런히 나와야 한다. 버스정류장까진 5분 거리라 뛰면 금방이다.
그래서인가, 다들 나오는 것 같다. 이 시간에 서두르는 사람들이 많다. 학교 가는 중고등, 대학생, 직장인들, 가끔 아빠 등에 업힌 아가들도.
그래도.. 오후 4시부터는 다들 한가해진다.
퇴근하고, 수업 마치고 저녁을 먹고 디저트를 먹고, 운동을 하고, 쉰다.
다시 버스 이야기를 하자면, 여기 버스비는 너무 비싸다. 1번 타는데 50크로나, 약 7000 원. 1시간 이내에 경유 가능하다.
그래서 버스카드를 사서 충전을 하면 보통 27.5크로나 정도라 고한다. 참고로 택시는 30 분내에 거리일 경우 300크로나, 약 4만 2천 원이니 버스 타자..
난 90일 자리 자유이용권(?)을 가지고 있다. 30세를 기준으로 가격차이가 꽤 난다는데... 시내에 버스센터까지 나가서 사야 한다고 친절한 언니의 말씀!
비싸다고 버스카드 없이 타지 않는다.
벌금이 더 어마어마하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버스는 장애우를 위한 시설이 잘 갖추어있다.
장애우가 타려고 할때 시간을 충분히 주며 오른쪽으로 차체가 전체 낮아지며 직접 휠체어를 올리는걸 기사들이 도운다.
어느 누구 하다 조급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이런 건 복지 국가답고 참 보기 좋다.
Veldi Veldi B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