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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ne Oct 24. 2015

노르웨이 일기

2015.10.19.

Maria


언니네에 세 들어 사는 노르웨이인 노르웨이적인 30대 아가씨다. 음.. 일단 덩치가.. 노르 웨이인답게, 바이킹족의 후예처럼, 혹은 텔레비전에서 보던 노르웨이 핸드볼 선수처럼 거대하다. 사실을 말하지만, 미안하긴 하다. 너무 사실적으로 말한 것 같다.


나한테 호기심도 많다. 질문도 많고, 대답도 많다. 러시아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다. 모든 얘기는 러시아로 통하는 게

신기하다. 전공도 러시아 어니, 그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가끔씩 내가 여기 있다는 게 좋다고는 말하는데, 사실일까? 피가 물도다 진하단 말을 몸소 아는 깍쟁이다.


초대받는걸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인다. 여기도 사람들이 친할 수 있는 건 뭘 먹이면 된다. 근데 얘는 참 잘 먹긴 한데.. 근데.. 야메 채식주의자에 오가닉사랑이 가득해서 같이 밥 먹기가 쉽진 않은 타입이다.


엄청 운동을 좋아한다. 15년 동안 아침마다 뛰었다는데, 3일 동안은 아침 일찍 나가서 1시간 지나야 들어왔다. 일요일에는 수영도 간다. 배구는  안 하냐고 묻고 싶은걸 참았다.


기회 되면 수영장에는 가보고 싶다. 언니랑 가야지.


뜨개질도 잘한다. 큰손이 엄청 노련히 움직이는 게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뜨개질털 파는 가게에서 일도 한다. 좀 공짜털실도 받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운동이랑 뜨개질은 노르웨이 만인의 취미인 것 같다.


근데 청소는 잘 안 한다고 들었다.

흠..

뭐.. 3개월은 순탄한 동거인이 되길 바란다.


Ha 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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