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록하기#4
지난 1월에 글을 쓰고 게으른 성격 탓에 9개월이 지나서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ㅎ 취업을 준비하고 인턴도 하고 여러가지 일을 하느라 글을 쓰는 것을 조금 미루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모든 일이 끝나고 다시 백수로의 삶을 이어가서 서럽 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추억들을 조금씩 작성하려고 합니다.
지난 번에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고 저의 감성을 작성했었는데 이번에는 연말 크리스마스 느낌이 엄청 풍기는 뉴욕의 모습을 조금 보여드리고 싶어요!
뉴욕의 연말은 정말 축제 그 자체인데요. 특히 가장 유명한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유명한 관광지 중에 하나에요. 그래서 사람들도 엄청 많고 저마다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작은 카메라의 자신의 모습을 담는 가족, 연인들의 모습이 가득해요. 저는 혼자서 뉴욕을 즐기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역시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 것 같아요.
도심 속에서 뉴욕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센트럴 파크 외에도 많은 것 같아요.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다양한 행사와 플릿마켓을 진행하고 있더라구요. 혼자서 구경하고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사진의 담는 것만으로도 그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는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이국적이면서도 미국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어요. 뮤지컬, 연극, 재즈 카페 등 미국 만의 크리스마스를 느끼기에 너무나 충분 했어요. 다시 한번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가고 싶네요.
미국에서의 연말의 꽃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볼 드랍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전 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 하는 순간에 기대와 희망을 품는 순간이었어요. 7시간이라는 시간을 대기하여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고 소리지르며 한 해 고생했다는 축제를 몸으로 직접 느끼면서 앞으로 발걸음에도 큰 힘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나이지리아에서 온 4명의 친구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한해를 마무리한 순간은 지금도 잊지 못하는 순간인 것 같아요.
미국에서의 추억이 벌써 2년이 지나고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쪽지를 펼치는 과정에서 잊어버린 감정들이 있어서 조금은 아쉬운 것 같아요. 이제는 2024년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여러분 각자의 삶에서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을까요? 올해 저는 취업이라는 문 앞에서 다양한 좌절과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때마다 2년 전 나이지리아 친구들과 했던 대화를 추억하곤 합니다.
" 친구! 내년에 어떤 한해를 기대하고 있어? 우리는 지금 이 순간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어!"
어쩌면 별볼일 없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행복"과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힘들 때 꺼내보면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삶을 살아가다보면 외적으로 보여지는 나의 모습과 상대적인 행복감을 추구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그때 그 친구들이 했던 이야기를 되새기곤 해요.
올해는 그런 다짐이 어쩌면 더 저에게 많이 필요했던 한해였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에 감사하고 내일의 행복과 건강을 꿈꿀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 내일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내년 아니 내일은 어떤 하루를 기대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