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Project 4 #생각창고
매거진 발행작가 : 생각창고(https://brunch.co.kr/@95kimik/604)
매거진 발행일 : 2020. 10. 09.
누가 볼까 두려워 꽁꽁 숨겨둔 책은 아닙니다만 이 책을 다 읽었다는 사실을 남들이 알았을 때 반응이 조금 두렵기는 합니다. 방대한 분량에, 평전의 형태를 띤 미국 독립 전쟁 및 건국 초기 역사라니. 읽기는 쉽지 않으나 다 읽고 나면 머리가 조금은 성장한 듯한 느낌을 주는 책,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책 개요
- '알렉산더 해밀턴', 론 처노 지음, 서종민·김지연 옮김, 21세기북스
(본문만 1,331페이지, 참고문헌 포함하면 1,426페이지)
- 무게 : 약 2.3 킬로그램
어디에 있었을까?
왜 구입했을까?
해밀턴은 미국이 제조업, 통상, 도시로 뒷받침되는 상업 공화국이 되기를 원했다. 반면 제퍼슨은 미국이 농업 중심의 탈중심화된 공화국으로 남기를 원했다.
이 책의 주인공, 알렉산더 해밀턴은 어떤 사람인가?
- 만일 워싱턴을 국가의 아버지라고, 또 매디슨을 헌법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알렉산더 해밀턴은 확실히 미국 정부의 아버지였다.
- 해밀턴은 철학적 깊이, 행정적 전문성, 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었으며 이 점에서는 워싱터 수하의 어느 누구도 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 갓 탄생한 미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이자 주요 설계사로서 해밀턴은 헌법적 원칙들을 받들었고 이를 광범위한 생활에 녹여 넣으며 추상적인 관념들을 제도적인 현실로 바꾸어놓았다. 그는 실용적인 태도로 포괄적 프로그램들을 여럿 계획했다. 예산 제도, 장기채, 조세 제도, 중앙은행, 세관 체제, 연안경비대를 포함하여 근대 국민국가라는 조직을 용케도 부드럽게 운영(하였다)
- 제퍼슨이 미국 정치 담론의 정수가 될 만한 시를 썼다면, 해밀턴은 미국이라는 국가의 경영에 대한 산문을 쓴 인물이다.
- 제퍼슨이 정치적 민주주의를 보다 풍부하게 표현해낸 인물이라면, 해밀턴은 경제적 기회에 대해 좀 더 섬세한 감각을 지닌 인물이었다.
- 해밀턴은 스스로 발전하는 독학자의 표본이었고, 자투리 시간을 모아 자기 자신을 개선하는 데 모조리 사용했다.
- 알렉산더 해밀턴은 그 특유의 카리스마 때문에 본질적으로 대중에게 맞서는 비뚤어진 자부심을 느끼는 외톨이 지식인이었다.
- 그는 유명세를 추구하는 정치꾼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한 정치인이었다.
- 해밀턴은 언제나 어떤 결과가 뒤따를지에 관계없이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 정치에서는 사실이 아닌 외형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확신했던 해밀턴은 어떠한 오해의 티끌이라도 남기지 않기 위해 애썼다.
- 말솜씨가 좋았던 데다 양날의 검 같은 유머 감각을 가졌던 해밀턴은 자신의 생각보다 사람들에게 더 상처 주는 경우도 있었으며, 토론할 때는 너무나 영민하게 말했기 때문에 똑똑한 사람들조차 그가 있는 자리에서는 당황스러울 만큼 말문이 막히는 경험을 했다.
- 해밀턴이 자신에게 매우 자명한 것들을 다른 사람이 알아듣지 못할 때에는 크게 당황하는 일도 있음을 알아차렸다. 두뇌가 너무 명민한 탓에, 자신만큼 두뇌 회전이 빠르지 못한 사람들에겐 자칫 관대하지 못하게 굴기도 했었던 것이다.
- 해밀턴은 현명한 침묵을 지킬 줄 몰랐다.
- 아름다울 만치 정돈된 그의 사고 속에는 완전히 소화된 아이디어들이 알맞은 자리에 차곡차곡 들어가 있었고, 그는 그것들을 내키는 대로 꺼내서 빠른 속도로 글을 써 내려갈 수 있었다.
- 자신의 혀나 펜, 그리고 자기 노출적인 습관을 제대로 주체하지 못했던 해밀턴은 결국 스스로를 철두철미하게 제어했던 제퍼슨 앞에서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었다.
- 저속한 삶에서 탈출한 어린 영웅이 부도덕한 협잡꾼 한 쌍에 의해 다시 유혹에 빠져 버린다는 그의 이야기는 다시 한번 디킨스의 소설 같은 면모를 드러내 보인다.
-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해밀턴은 로어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1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별장을 짓는 '다정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책을 읽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