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8일 금
오늘은 알람 소리보다 먼저 눈이 떠졌다. 시계는 5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시계를 확인하고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다리 근육에 피로감이 남아 있었다. 무리하지 말자고 마음을 바꾸고 알람을 7시로 다시 맞추고, 잠을 청했다.
그 1시간의 수면이 생각보다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가뿐한 느낌이 거의 없었다. 사고 이후 줄곧 그랬는데, 오늘은 달랐다. 사고 이전처럼,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그 느낌이, 몸이 보내는 회복의 신호처럼 느껴졌다.
수면이란 것이 얼마나 정직하게 회복을 도와주는지, 새삼 실감했다. 눈을 떴을 때 몸은 가볍고, 마음은 맑았다. 흥얼거리듯 기지개를 켰다. 팔과 다리를 길게 늘이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는 몸짓처럼.
여백이 삶을 풍요롭게 하듯, 달리기에도 그런 여백이 필요하다.
가끔은 멈추고 쉴 줄 알아야, 오래 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