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7일 목
5.98km, 59:01, 9:52, 98 bpm, 77.55kg
어쩌다가 가끔, 오늘처럼 일어나기 싫은 아침이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도 있고, 이유 없이 그냥 그런 날도 있다.
다리만 있으면 달릴 수 있지만, 꾸준히 달리기 위해 필요한 건 ‘마음의 근육’이다. 오늘 아침, 나를 일으킨 건 그 마음의 근육이었다.
오전 5시 45분. 산과 들 사이로 첫 빛이 번지기 시작할 무렵 출발했다. 기온은 어제보다 10도 가까이 올라 따뜻했고, 공기마저 부드러웠다.
한참을 걷다가, 500m 간격으로 속도를 높이는 인터벌을 넣었다. 3.5km부터 5km까지는 비교적 길게, 6분대 페이스로 달렸다. 걷기와 달리기를 번갈아 이어간 흐름 속에서 무리는 없었다. 평균 심박수는 98 bpm, 최고 128까지 올라갔지만 금세 안정되었다.
벚꽃은 다 지고, 가지마다 연둣빛 잎이 올라오고 있었다. 길가에는 수수꽃다리가 줄지어 피었고, 은은한 향이 바람을 타고 흘렀다. 숲 속에서는 새들이 활기차게 아침을 알리고 있었다. 그 풍경 속에서, 걷고 달리며 나의 오감도 함께 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