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1일 월
6.83km, 1:01:08, 9:39, 93 bpm, 77.70kg
안개가 얇게 깔린 전주천 풍경은 부드러웠다. 승암산 자락 숲에서 울려 퍼지는 새소리도 오늘따라 맑고 선명했다. 느티나무에 이어 메타세쿼이아도 새잎을 틔우기 시작하면서, 줄지어 선 원통형 자태가 한결 더 싱그러워졌다.
오늘부터 정자에서 색장마을 초입까지 코스를 조금 더 늘렸다. 천천히 걷다가 3km를 넘긴 지점에서 조심스럽게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주까지는 1.5km를 달렸는데, 오늘은 심정지 사고 이후 처음으로 2km를 채웠다. 매주 500m씩 늘리겠다는 계획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페이스는 3~4km 구간에서 7분대 초반, 4~5km 구간에선 6분대 후반. 속도는 올라갔지만, 그만큼 심박수가 올라가지는 않았다. 이제 이 정도 속도쯤은 심장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신호로 느껴졌다.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괜찮고, 걸음이 서툴러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계속 달린다는 것. 오늘도 몸이 이끄는 방향으로, 흐름을 따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