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숲

2025년 4월 29일 화

by 박성수

6.72km, 59:59, 8:55, 106 bpm, 78.30kg


기온이 뚝 떨어졌다. 바람도 강했다. 반팔 티셔츠에서 긴팔로 바꿔 입고, 그 위에 얇은 바람막이 점퍼에 걸쳤다. 햇살은 밝고 투명했지만, 바람 속에는 서늘함이 가득했다. 올봄은 날씨도, 사람 마음처럼 변덕이 심하다.


무형유산원 앞에서 간단히 체조를 하고, 3km까지는 걷고 달리기를 반복했다. 오늘은 인터벌 간격을 조금 더 좁혀, 걷는 거리와 달리는 거리를 비슷하게 맞췄다. 3km 이후부터는 쉬지 않고 달렸다. 연속 3km 달리기, 이틀째.


추운 날엔 혈압이 올라가고, 체온을 유지하려 심장이 더 많이 펌프질 한다. 오늘은 페이스가 평소보다 느렸는데도 심박수가 더 높게 나왔다. 130을 넘기지 않도록 7분대 리듬을 조심스럽게 유지했다.


달리기를 한벽루에서 마치고 전주천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건너편 울창한 숲에 햇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빛을 머금고, 형광처럼 더욱 환하게 밝아지는 연둣빛 나뭇잎. 살아있는 질감. 걸음을 멈추고, 그 숲을 만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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