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달리고 싶다

2025년 4월 28일 월

by 박성수

6.60km, 58:43, 8:53, 107 bpm, 78.80kg


오늘부터 달리는 거리를 3km로 늘렸다. 사고 이후 매주 500m씩 천천히 늘려왔는데, 이번에는 퀀텀 점프하듯 1km를 한 번에 늘렸다. 원래 계획은 500m만 늘리는 것이었지만, 심장이 안정적으로 펌프질 하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어 과감하게 도전했다.


걷는 구간에서 달리기로 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포함하면 총거리에서 달리는 거리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런 추세라면 5월 중순쯤에는 사고 이전의 달리기 패턴으로 회복될 수 있을 듯하다. 내가 나에게 “잘 해냈다”라고 칭찬하고 싶다.


걷기와 달리기를 섞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포함하면 걷는 것보다 달리는 거리가 높아졌다. 이런 흐름이라면 5월 중순쯤에는 사고 이전의 달리기 패턴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스스로에게 "잘 해냈다.”라고 칭찬하고 싶다.


봄은 겨울의 정지와 침묵을 지나, 생명이 다시 깨어나는 계절이다. 나무에 새순이 트고, 들풀과 꽃이 돋아나는 것은 자연의 순환 속에서 생명의 복귀를 상징한다. 나에게도 봄은, 죽음에서 돌아온 부활의 계절이었다. 속도나 기록에 집착하지 않고, 평생을 한 자리에서 조용히 뿌리를 내리며 조금씩 성장하는 나무처럼 달리고 싶다.

저녁에는 환경운동연합과 서점 토닥토닥이 주최한 북콘서트에 다녀왔다. 김양진 기자와 최진우 작가가 함께한 자리. 주제는 "나무를 대하는 태도가 인간의 운명을 결정한다.” 나무 같은 말을 듣고 싶어 찾은 자리였지만, 기대했던 분위기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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