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에로스

2025년 5월 5일 월

by 박성수

5.03, 36:48, 7:18, 117bpm, 78.30kg

목감기로 이틀간 달리기를 쉬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침 삼킬 때 통증이 있었지만, 오늘은 숨을 들이쉬는 데 큰 무리가 없을 듯해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섰다.


이쯤 되면 달리기에 푹 빠졌다고 봐야 할까.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내가 이렇게 달릴 줄은 몰랐다. 왜 이렇게 진심일까, 왜 이토록 열심일까. 입하여서 그런지 오늘따라 떠들썩하게 들리는 개구리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달리기는 자극적이다. 몸으로 하는 일이다. 감각적이고, 감성적이다.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며 몸의 한계를 넘을 때, 내 몸이 전혀 다른 감각으로 깨어났다. 그것은 50대 중반에 발견한 새로운 삶이었다. 오랜 시간 머리로만 살아오며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였다.


"달리면서 즐길 때, 나는 진정한 에로스를 만나는 셈이다." – 조지 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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