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3일 월
5.11km, 34:25, 6:44, 118 bpm
이틀을 쉬고 달린 오늘, 몸은 가볍고 움직임도 한결 부드러웠다. 쌓였던 피로가 말끔히 씻겨나간 듯했다.
자주 마주치는 이범혁 할아버지와 평소보다 한 톤 더 밝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몸이 가벼우니, 마음도 그만큼 여유로웠다. 새로움은, 결국 몸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오늘 달리기는 사고 이후의 러닝 중 가장 안정적이고 일관된 흐름이었다. 전체 구간에서, 속도가 올라갈수록 심박수도 자연스럽게 따라 올랐다. 특히 마지막 2km 구간은 5분 34초 페이스로 달렸지만, 심박수는 130~140 bpm을 유지했다. 러닝과 심폐 기능이 조화롭게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데이터가 증명했다. 사고 이전보다 몸 상태가 더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초 다음 달부터 10km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주말쯤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주말이 기대된다.
불과 며칠 전, 금요일과 토요일의 달리기에서는 심박수가 이상할 정도로 높게 나왔었다. 오늘과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좋지 않았던 수면의 질과 누적된 피로가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듯하다. 심장 자체의 기능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쉴 땐 확실히 쉬어야 한다. 무리하지 않는 것이, 결국 가장 멀리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