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더위, 최고 기록

2025년 7월 31일. 목.

by 박성수

오늘은 ‘독서 월차’를 낸 날. 하늘엔 구름이 끼었고, 선선한 바람이 몸에 달라붙는 더위를 가볍게 밀어냈다. 최근 들어 달리기에 가장 좋은 날씨였다. 평소보다 스트레칭도 더 여유 있게 했고, 상관면을 목표로 달리기 시작했다.


거리 10.32km, 페이스 6:31, 심박수 144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6~7km 구간에서는 5분대 페이스가 나왔다. 반환점을 지난 뒤에는 평소보다 거리를 두 배로 늘려 인터벌 러닝을 했다. 심장을 네 번, 깊이 찢었다. 심박수는 치솟았지만, 오히려 평균 심박수는 더 낮아졌다. 속도보다 더 반가운 데이터다.


심정지 사고를 지나 몸이 더 강해졌다는 게, 오늘 기록에 그대로 드러난다. 이 기록이 여름에 나왔다는 걸 생각하면, 선선한 가을이 오면, 5분대 페이스에도 진입할 수 있겠다. 가을이 기다려진다.


집으로 돌아와 기자회견문을 익산시 기자단에 발송하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읽은 책은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오전 10시 10분부터 정오까지, 두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고 읽었다. 뒷머리가 묵직해지는 증상도 없었다.


뇌 운동이 활발해지면, 머리로 공급되는 혈류량이 늘어난다. 오늘은 그 흐름이 막힘없이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마치 여울처럼, 소리마저 들리는 듯했다. 이 모든 변화는, 천천히 쌓아올린 달리기에서 온 것이다.


점심을 먹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가 문 닫는 6시 까지 책을 마저 읽었다. 잠깐 식곤증이 밀려오긴 했지만 집중력은 끝까지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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