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독서의 장점은 많이 얘기하죠. 그러면 우리는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 책을 읽으면 더 나아지겠지 하지만 난 지금 이 상태로도 만족하는데, 굳이 힘들게 열심히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그런데 문제는 독서를 하지 않으면 우리의 뇌가 퇴보한다는 것입니다. 읽지 않으면 현재 내가 가진 논리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판단력이 유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후퇴합니다. 한마디로 지금보다 더 멍청해 진다는 것이죠. 더 큰 문제는 점점 멍청해지는데 스스로는 유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시켜서, 대학에 가기 위해서, 또 취업을 하기 위해서 억지로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던 시절의 상대적으로 높은 사고력과 판단력을 책을 읽지 않아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불행히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도록 진화한 우리의 뇌는 뇌를 쓰지 않으면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퇴화시켜버립니다. 뉴런의 연결망을 끊어버립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문제에 집중하고, 판단을 내리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계속하지 않으면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점점 멍청해집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업과 취업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을 때는 OECD 최고 수준의 문해력을 보여주지만, 만20세 이후부터는 점점 떨어져서 35세가 되면 OECD 평균 정도가 되고, 55세 이후엔 세계 최하위권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추이는 만 20세까지는 책을 많이 읽다가 그 이후 독서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과도 거의 일치합니다.
읽지 않으면 점점 멍청해집니다.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그게 보이는데 본인만 모르는 채로.
[중앙일보] 본래 산만했던 인간의 뇌, 책 안읽으면 원시인처럼 된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394556
[아시아경제] 한국인 읽기 능력, 15세 땐 OECD 1위…55세 이후엔 최하위권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30413381152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