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8.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다양한 이론적 성과들을 브랜드관리라는 관점에서 정리한 책이다.
행동경제학은 브랜드관리자에게 두 가지를 알려준다. 첫째는 브랜드관리자가 브랜드관리를 하면서 내린 판단이 착각이나 인지편향의 결과일 수 있어서 의사결정과정에서 이러한 인지편향의 가능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런칭하고 확장하고 일련의 과정 중에서 고객이 쉽게 빠지는 인지편향과 착각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중에서 두번째에 관련된 내용들을 정리해 주고 있다.
진화의 과정에서 인간은 이성과 합리를 활용하기 보다는 되도록 직관과 편향을 활용하도록 진화했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염두에 두면 브랜드는 인간의 이성과 합리에 호소하기 보다는 직관과 편향에 호소해야 성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행동경제학이 알려준 이러한 지식을 브랜드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다 보면 자칫 브랜드의 본질과 진정성은 무시하고 고객을 기만하는 결과을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초연결 시대에 이러한 브랜드관리 행태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행동경제학의 성과를 브랜드관리에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브랜드의 본질과 진정성을 지키는 것이 기본임을 잊지는 말아야 할 것 같다.
내가 얻은 새로운 인사이트는 브랜드관리에서 공정성이라는 이슈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공정성을 인식하는 인간의 사고프레임에 대한 설명과 브랜드관리를 할 때도 이러한 사고프레임에 따라 공정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이 책의 지적은 브랜드관리를 할 때 계속 명심해야 할 내용일 것 같다.
브랜드관리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행동경제학의 성과를 잘 요약하고 정리해준 점은 이 책의 최대의 강점이지만, 요약이 다소 과해서 행동경제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독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