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나를 좀 놔주는 한 해로 보내겠다. 여유를 가지는 해.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삶이 불만족스럽다. 더 나은 선택이 있지 않을까 하고 불안해한다.
챗gpt가 나에게 조언한 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최선의 결정을 기다리지 말고 일단 행동해 보기. '일단 행동'은 유효기간을 정해놓기. 결정이 영원할 거라는 생각이 스트레스가 돼 버린다.
그리고 꾸준히 글쓰기.
맛집 포스팅을 시작하게 된 것도 먹는데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양심의 가책을 좀 덜어보고자 하는 의도였다. 누가 읽을까 싶었는데 조회수가 10회만 나와도 신기하고 재밌다.
운동을 하면 땀이 나고 스트레스가 배출되는 것처럼 글을 쓰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배출되는 느낌이 든다. 생각해 보면 나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잘 몰랐던 거 같다. 그냥 누워서 쇼츠, 릴스 보면서 잊어버리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글을 쓰니까 꽉 막힌 게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
글쓰기가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으로도 쓰이지만 일상의 무료한 시간을 채워주기도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은 나에게 보통 괴로운 시간이다. 쉬고는 싶은데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만 같아 불안하고, 생산적인 걸 하려니 쉬는 것 같지도 않아서 쉬는 것도 안 쉬는 것도 아닌 그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제는 할 일이 생겼다는 게 좋다.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 마치 뜨개질처럼 시간이 남을 때 하는 생산적인 취미.
예전에는 친구와 놀다 각자 돌아가는 시간이 너무 싫었다. 고독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쓸 글이 있으니까.